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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및 작품 리뷰

지금 만나러 갑니다. 발라드 같은 일본 명작 영화 추천

by PLATINUMREVIEW 2023.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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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의 글을 올리면서

한 번쯤은 꼭 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4XhFsdTpvVY 

한국 영화로도 리메이크된 바로

'지금 만나러 갑니다'라는 영화입니다.

 

있잖아 아빠 엄마는 어디로 가버린 거야? 엄마는 아카이브성에 갔어 그렇지만 분명 만날 수 있을 거야

 

이치카와 다쿠지의 동명의 2003년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필자가 일본 유학을 시작한 2004년도에 개봉한 영화로 아주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엄마의 죽음을 소재로 한 영화.

보통은 마지막 결말에 죽음으로서 슬픔을 이끌어내는 영화와는 다르게

영화 시작부터 엄마의 죽음을 알리고 생전 동화책 작가였던 엄마는 아들에게

비가 내리는 어느 날 아카이브 성에서 꼭 돌아올 것이라는 말을 남깁니다.

 

1. 줄거리

처음부터 다시 당신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아내 미오(다케우치 유코)를 먼저 떠나보낸 아이오 타쿠미(나카무라 시도)와 그의 6살 난 아들 유우지(다케이 아카시)는 아내가 죽은 공백을 여실히 느끼면서도 힘차게 인생을 살아간다.

그 둘에게 남은 거라곤 아내의 위패와 그녀가 남긴 "1년 후 비의 계절에 돌아올게…"라는 약속 한마디뿐.

그러던 비 오는 어느 날, 늘 놀러 가던 숲에서 산책을 하던 타쿠미와 유우지 앞에 세상을 떠났던 미오가 정말로 나타난다. 하지만 그녀는 생전의 모든 기억을 잃은 상태. 그러나 타쿠미와 유우지는 그런 미오를 따뜻하게 맞아들이고, 그녀도 그런 둘을 부정하지 않으며, 조금은 이상한 세명의 동거가 시작된다.

기억이 없는 미오에게, 자신들이 만나게 된 사랑의 과정을 들려주는 타쿠미. 그리고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두 번째’의 사랑을 맺어가고, 유우지 역시 ‘두번째’의 엄마를 만나게 된 사실에 너무나 큰 기쁨과 행복을 느낀다.

그렇게 꿈같은 시간을 보내던 미오는 유우지가 보관하던 타임캡슐에서 자신이 고등학교 시절부터 써왔던 일기를 발견하고, 한없이 눈물을 흘린다. 그 이유는 자신이 6주 후, 비의 계절이 끝남과 동시에 타쿠미와 유우지를 떠나게 되어 있기 때문.

과연 그 6주 동안의 기적은 무엇이었을까?
미오는 왜 타쿠미와 유우지의 곁으로 돌아왔던 것일까?
모든 답은 미오가 남긴 일기 속에 명확하게 쓰여 있었다.

나를 기다려 주세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숨은 슬픈 이야기)

영화 막바지가 되어 타쿠미가 미오의 일기를 읽게 되면서 드러난 진실은 6주 동안 머물다 간 미오는 바로 20살의 미오로, 타쿠미가 어느 비 오는 날 미오를 만나러 왔다가 포기하고 돌아갔던 날, 미오는 그런 타쿠미의 모습을 목격하고 뒤쫓다 교통사고를 당해 의식불명에 빠졌다. 그것을 계기로 미래로 타임슬립해서 29살의 타쿠미와 아들 유우지의 모습을 보게 된 것... 그래서 미오가 때때로 두통을 호소한 것은 이 교통사고의 영향일 가능성이 높다.

이 타임슬립 덕분에 미오는 당시 타쿠미가 왜 이별을 통보했는지, 어떤 마음이었는지 모든 것을 이해하게 되지만 문제는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는 것. 타쿠미를 만나지 않고 살아간다면 자신의 인생이 달라질 수도 있지만 이미 타쿠미, 유우지와의 미래를 겪은 미오는 설령 짧은 삶일지라도 사랑하는 그 둘과의 미래를 선택한다. 이후 타쿠미를 만나러 갈 때 그녀가 적은 글귀는 '타쿠미, 유우지! 기다려줘. 지금, 만나러 갑니다.

그리고 한참 뒤 유우지가 18세 생일을 맞게 되었을 때 타쿠미가 이 일기를 생일선물로 주었으므로 유우지도 이 일에 대해 알게 될 듯싶다.

 

2. 일본에서의 반응

로맨스 영화이나 타임슬립 영화로 판타지 영화로도 불릴 수 있는 명작

원작자가 공황장애를 앓고 있었으며, 극 중 아이오 타쿠미(남자 주인공) 역시 공황장애를 앓는 것으로

영화에서는 나온다. 본인의 모습을 캐릭터에 투영하였다.

 

타케우치 유코(여주인공)와 나카무라 시도(남자 주인공)는 이 영화를 계기로 2005년

결혼을 발표하지만, 자녀가 있는 데에도 불구하고 나카무라 시도가 불륜을 하여

1년 만에 이혼통보. 2008년 이혼 발표가 되었습니다. 

 

2020년 다케우치 유코는 40세의 나이로 운명을 합니다. (극단적 선택)

 

3. 총평

현실세계에서 또한 슬픈 결말을 맞이한 여주인공.

영화 자체는 비가 오는 날 보면 아주 마음을 울리는 영화입니다.

마치 수채화 그림하나를 지긋이 본다는 느낌을 보이고 

영화 속의 빗소리, 아이가 엄마를 재회했을 때의 웃음소리, 남자 주인공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약간 부족하고 자존감이 낮아 보이지만 오히려 이게 동정심을 유발합니다.)

필자가 초두에 올린 OST는 듣고 있으면 영화 장면이 떠오를 만큼

좋은 멜로디를 울립니다.

 

가족의 소중함. 사랑의 따뜻함. 엄마에 대한 따뜻한 생각.

하지만 엄마의 죽음으로 그것과 반대로 흘러가지만 여자 주인공은

본인이 죽음을 예고하면서도 타쿠미(아들)를 만나기 위해 사랑을 선택하는 그 숨은 의미까지.

 

지독하게 슬프고 막장드라마처럼 자극적이지 않지만 은은하게 밀려오는

수채화 같은 감성은 여전히 영화를 플레이하는 순간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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